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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밀번호 없애고 지문▪︎얼굴 인식 사용
    카테고리 없음 2022. 6. 1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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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견기업 A사에 다니는 김모(33) 대리는 회사 메일 해킹 우려 때문에 정기적으로 비밀번호를 바꾸라는 회사 방침이 불만이다.

    그는 “3개월마다 강제적으로 바꾸라는데 이제 더 이상 생각해낼 비밀번호 조합이 없다”며 “전혀 다른 조합을 쓰면 잊어버릴까봐 어디다 적어놔야 하는데 오히려 이게 해킹에 더 취약해보인다”고 했다. (관련기사)

    비밀번호를 둘러싼 고민은 나라를 가리지 않는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바수 자칼 보안 담당 부사장은 지난해 “이용자 3분의 1이 잊어버린 비밀번호를 찾느니 아예 이용을 중단하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가입자들이 서비스 업체들의 잦은 비밀번호 변경 요구에 일단 따르지만, 나중에 암호를 잊어버리면 더 이상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고 그냥 떠나버린다는 얘기다.






    애플이 6일 WWDC 22에서 iOS 16을 비롯한 새 운영체제를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애플은 이달 초 열린 자사(自社) 개발자 대회에서 “오는 9월 정식으로 공개할 새 운영체제 iOS 16에서 비밀번호를 없앤 로그인 기능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애플은 비밀번호 대신 ‘패스키’라는 새 기능을 넣을 계획이다. 패스키는 스마트폰이나 맥북에 지문이나 얼굴 정보를 저장해 놓으면, 비밀번호를 따로 입력하지 않고도 지문 또는 얼굴 인식으로 모든 앱과 웹사이트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방식이다.

    사용자 정보가 기업의 서버 대신 이용자 단말기에 저장된다. 이 때문에 설사 기업 서버가 해킹당하더라도 개인 정보 유출 염려가 없다는 것이 애플의 설명이다.

    다린 애들러 애플 부사장은 “오래된 비밀번호 방식보다 더 쉽고 안전한 방식을 목표로 한다”고 했다. 이런 생체 인식 방식이 보편화되면 처음부터 비밀번호를 만들 필요가 없는 만큼 비밀번호 유출이나 망실 우려도 함께 사라질 것으로 보안 업계는 보고 있다.


    애플 뿐만 아니라 구글·아마존·MS·삼성전자 등 글로벌 IT(정보 기술) 기업 250여 곳이 참여한 ‘파이도 연합’도 비밀번호 완전 폐지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비밀번호를 완전히 없애기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의 경제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이용자 일부는 얼굴과 지문만으로 로그인하는 방식을 꺼리고 있다”며 “(비밀번호를 완전히 없게 하려면) 항상 연결돼있는 여러 기기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보편적이지도 않다”고 했다. 아직 풀어야 할 심리적 장벽이나 접근성 문제가 남아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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