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한 동물원에서 대형 뱀과 사진을 찍던 어린이가 손을 물리는 일이 발생했다. (관련기사)
15일 SBS는 지난 12일 대전 한 실내 동물원에서 A양(5)이 2m 길이 버미즈파이톤 뱀을 목에 감싸고 만지는 체험을 하던 중 손가락을 물렸다고 보도했다.
사고 당시 뱀은 몇 분간 A양의 손가락을 놓지 않았다. 바로 옆에 있던 사육사와 함께 주변 사람들까지 나선 후에야 A양은 뱀에게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 뱀은 독성은 없지만 턱 힘이 강해 성인 남성도 물리면 빠져나오기 어렵다고 알려졌다.
사고로 A양의 오른손에는 깊은 상처가 남았다. A양은 부모와 떨어지면 불안 증세를 보이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2일 대전 한 실내 동물원에서 2m 길이 버미즈파이톤 뱀에 물린 A양(5)의 손가락에 상처가 남아 있다. (사진출처: SBS 캡처)
A양 측은 동물원과 사육사가 뱀의 위험성에 대한 안내를 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A양 어머니는 SBS와 인터뷰에서 "이런 건 위험하니 부모님이 아이들을 조금 더 돌봐달라든가 하는 고지나 안내를 전혀 듣지 못했다"고 했다.
동물원 측은 파충류 먹이 주기와 교감 체험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동물원 관계자는 "이 파충류 방은 체험관에서 전시관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라며 "매뉴얼도 좀 더 촘촘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