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거리 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대학 캠퍼스에 봄축제가 3년 만에 돌아왔다. 대학마다 ‘대동제’가 속속 열리고 있는데 이들 간에 ‘연예인 섭외 경쟁’이 붙으면서 연예인 출연료도 치솟고 있다고 한다. 축제를 준비하는 대학생들은 “축제 분위기를 띄우려고 인기 연예인 공연을 추진하고 있는데 출연료가 올라도 너무 올랐다”고들 했다. (관련기사)
현재 서울대와 성균관대 등은 이미 축제를 마쳤고 한양대·경희대 등이 이달 말 축제를 앞두고 있다. 아직 축제 준비가 한창인 전국 각 대학의 ‘축제 준비위원회’ 상당수가 ‘연예인 섭외전’에 나선 상태라고 한다. ‘섭외 경쟁’이 치열해진 탓인지 연예인 출연료도 덩달아 뛰고 있다.
서울 한 사립대의 ‘축제 준비위원회’ 관계자는 “총학생회 예산은 코로나 이전과 같은데, 가장 몸값이 비싼 연예인의 20분 공연 가격이 코로나 전 4000만원에서 최근 5000만원으로 올랐다”며 “1.5배가 뛴 연예인도 있다”고 했다. 그는 “섭외를 하면서 ‘대형 사립대인데 다른 대학보다 적게 줘서 되겠느냐’는 말을 들었다”고도 했다.
지방의 한 국립대 총학생회 관계자는 “연예인 A씨 공연을 준비해달라는 학생들의 요청이 많아 학생회가 협상에 나섰었는데 금액을 계속 올렸다”며 “결국 섭외는 했지만, 부담스러운 액수였다”고 했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는 “코로나로 멈췄던 대학 행사들이 다시 열리며 대학 사회에 활기가 도는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짧은 공연에 수천만원을 지출한 만큼의 효용이 있는지는 고민해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