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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백신지원 찬반 팽팽
    카테고리 없음 2022. 5. 2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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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의심 발열자가 16일 누적 100만명을 넘어서면서, 북한에 대한 의약품 지원여부를 두고 누리꾼들의 찬반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온라인 상에서는 인도적 차원에서 백신을 공여하자는 의견과 부작용 책임소재, 안보문제를 이유로 공여를 반대하는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관련기사)

    노동당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전날(15일) 하루 동안 39만2920여명의 유열자(발열자)가 새로 발생하고, 8명이 추가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북한이 코로나19 관련 집계를 시작한 지난 4월 말부터 15일까지 누적 발열자는 121만3550명, 사망자는 누적 50명으로 불어났다.




    북한에 대한 의약품 지원에 찬성하는 누리꾼들은 "인도적인 차원에서라도 지원하는 것이 맞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북한인구의 대부분이 코로나19 백신접종을 받지 못한 점, 기존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면역 형성이 거의 없는 점, 영양부족에 시달리는 점, 의료기반이 취약한 점을 이유로 들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의과대학 교수는 "해열제, 산소포화도 측정기, 의료용산소, 마스크, 방역복, 소독제 공급과 더불어, 의료진과 고위험군(65세이상 고령층, 면역저하자 등)에 대한 백신접종을 빠르게 실시해야 한다"며 "락다운(봉쇄)을 아무리 강하게 실시한다고 해도 확산을 막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 누리꾼은 "(백신지원으로) 남북관계 개선의 물꼬를 틀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올 수 있다"며 "같은 민족에게 백신지원을 하지 못할 이유도 없다"고 주장했다.

    국내 백신 잔여량이 많은 만큼 백신을 공여하자는 누리꾼들의 의견도 많았다. 실제로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백신 잔여량은 1443만5000회분에 달한다.

    반면 백신 공여 등 의약품 지원을 반대하는 입장도 거세다. 한 누리꾼은 "국내에 남는 백신을 북한에 줘서, 백신 부작용으로 사망하는 사례가 나타난다면 책임은 누가 지게 되는 것인가"라며 "선행을 해도 되레 안 좋은 소리만 들을까 봐 겁이 난다"고 반대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한 번 지원을 시작하면, 백신을 저장·보관하는 콜드체인, 의료인력, 치료제, 마스크 등 다른 물품 지원을 요청할지도 모른다"며 "북한에서 먼저 지원을 해달라고 한 것도 아닌데 먼저 나서려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외에도 "얼마 전 안보에 위협이 되는 일(미사일 발사)도 있었는데, 백신을 지원해주면 더 위험해지는 것이 아닌가" "방역용품을 지원해줘도 고위층에게만 돌아가고, 정작 어린이, 노인 등 취약계층에게는 돌아가지 않을 것 같다" "국제사회의 도움을 여러 번 거절했는데 지금 꼭 우리가 나서서 지원을 해 줄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 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열린 코로나19 손실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첫 시정연설에서 "우리는 코로나19 위협에 노출된 북한 주민에게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며 "저는 인도적 지원에 대해서는 남북관계의 정치, 군사적 고려 없이 언제든 열어놓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혀 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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