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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만원 넘는 '호텔 빙수' 시즌
    카테고리 없음 2022. 5. 1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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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텔은 최근 몇 년 사이 ‘빙수 성지’로 떠올랐다. 빙수의 원조격인 팥빙수보다 제철 과일로 만든 5만~10만원 사이 고가의 제품이 주를 이룬다. (관련기사)

    올해는 주요 호텔 대부분이 작년보다 인상된 가격으로 빙수를 선보이지만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의 인기는 쉽게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2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올해 주요 호텔 빙수는 전년보다 가격이 15~30% 인상됐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대비하면 53.7% 뛰었다. 한 호텔 관계자는 "물가 상승 때문에 인상을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며 "호텔 빙수는 호텔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대표 메뉴라는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대부분 좋은 재료를 쓴다. 애초에 마진이 많이 남는 상품이 아니다"고 전했다.



    조선팰리스호텔이 6월까지 판매하는 '제주 카라향 빙수' [사진 조선호텔앤리조트]

    가격 논란에도 불구하고 호텔 빙수는 매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빙수는 호텔 음식 중에서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아 사람들을 손쉽게 호텔로 이끄는 역할을 한다”며 “예쁜 색감과 모양 덕에 사진을 찍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리는 경우가 많아 마케팅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빙수를 먹으러 호텔에 가는 행위는 어느새 자신뿐만 아니라 가까운 사람까지도 온전히 대접한다는 ‘여름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코스로 각인됐다.

    작년 가족과 호텔 빙수를 먹으러 다녀온 직장인 임모씨는 "프랜차이즈 카페보다 확실히 질이 좋다"며 "가족과 좋은 곳에 다녀온다는 ‘플렉스’라고 생각하니 아깝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구매행태는 경험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의 특성이 반영된 것이라고 봤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MZ세대는 단순히 망고빙수를 사서 먹는다는 행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호텔의 고급스러운 디자인, 분위기 등을 전부 체험한다는 경험소비 측면을 높게 평가한다"며 "다만 SNS 소통이 활발한 MZ세대 사이에서 과시를 하려는 목적도 무시할 수는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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