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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혼한다고? 너 살만하구나.
    카테고리 없음 2022. 4. 2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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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값과 전세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신혼부부들이 첫출발 때부터 1억3000만원가량 빚을 지고 결혼 생활을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관련기사)





    [사진 출처 = 연합뉴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11월 기준 혼인신고 5년 이내인 신혼부부의 대출 잔액(중간값 기준)은 1억3258만원에 달했다. 이는 2017년 9000만원에서 4년 새 47.3% 급증한 수준이다. 주거비용이 치솟으면서 새로 살 집을 마련해야 하는 신혼부부의 대출이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같은 기간 대출 보유 신혼부부의 비율도 83.3%에서 87.5%로 4.2%포인트 늘었다.

    비혼 인구 증가로 신혼부부 자체는 감소한 반면 신혼부부의 평균소득은 눈에 띄게 늘었다. 결혼 비용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진입장벽이 높아져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야 결혼을 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

    신혼부부의 연 평균소득은 4년 새 5278만원에서 5989만원으로 13.5% 늘었다. 특히 신혼부부 수 자체는 크게 감소한 반면 고소득 신혼부부의 비중은 눈에 띄게 늘었다. 소득수준이 낮은 청년층이 결혼 시장에서 탈락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2017~2020년 신혼부부 수는 138만쌍에서 118만쌍으로 4년 새 14.5% 줄었다. 이 중 연 1억원 이상의 고소득을 올리는 신혼부부 비중은 9.4%에서 12.4%로 늘었다. 반면 연소득이 3000만원 미만인 신혼부부 비중은 28.8%에서 22.8%로 크게 줄었다.

    전문가들은 결혼이 소득수준이 높은 특권 계층의 전유물이 돼 가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택광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는 "혼인 성사 자체는 크게 감소한 반면 신혼부부의 소득이 증가한 것은 집값이 오르면서 결혼 자체가 특권화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유럽 등 선진국도 상류층은 휴양지 등에 장소를 대관해 결혼 투어를 다니는 등 호화로운 결혼식을 하고 그렇지 않으면 그냥 동거하는 식으로 결혼 자체가 특권화된 측면이 있다"며 "우리나라도 다양한 혼인 형태가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사실혼 관계의 부부에게도 소득공제, 주택 청약 등 혜택을 동일하게 부여하는 것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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