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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알'에 분노하는 이유는?카테고리 없음 2021. 12. 14. 10:52728x90
SBS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가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씨 사건에 범죄 연관 가능성이 적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관련기사)
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하지만 누리꾼들은 “그것을 알고 싶다가 아닌 덮고 싶다”라며 프로그램 폐지를 주장하는 등 불과 몇 주 전만 해도 “그알이 나서 달라”던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알’에 출연한 전문가들은 “동기와 기회 부분들을 살펴보면 가능성이 작다. 현장은 공개된 장소, 범죄를 계획하기 적절하지 않다”며 범죄 가능성이 작다는 의견을 피력하며, 손씨의 친구 A씨 측이 주장하는 블랙아웃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은 “흔한 일”이라면서 납득할 수 있는 주장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또한 전문가 의견뿐만 아니라 제작진이 입수한 다양한 영상, 목격자 증언 등을 기반으로 사건 당시를 재구성해 자체 실험까지 진행했다. 이를 통해 유튜버들의 무분별한 허위 주장 등을 입증하면서 범죄 연관 정황을 확인할 수 없다는 걸 보여줬다.
그알 방송이 끝난 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SBS가 중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으면서, 마치 유튜브로 가짜뉴스를 만들지 말라는 내용만을 강조하는 모습이었다는 비판이 상당했다며 ‘편파방송’, ‘공정성 상실’ 등을 주장하면서 ‘그알 폐지’까지 거론하는 내용이 상당수였다. 한 누리꾼은 “교묘하고도 편파적인 방송으로 모두를 유튜브에 빠진 이상한 사람들 취급해야 했냐. 그알은 폐지하라”고 주장했다.
한편으로 전문가들은 음모론이 계속 고개를 드는 원인으로 공권력·언론 불신과 함께 확증 편향을 지적했다. 한 전문가는 “사람들은 사안에 대해 빠르게 결론을 내리고 싶어 하는 경향이 있어,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는 사이 사람들이 자신이 내린 결론을 믿어버렸고, 그 과정에서 여러 정보가 퍼지며 다양한 피해자가 나왔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