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경찰의 역차별 분노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남성 경찰 직원들이 받는 역차별이 심각하다는 글이 올라와 주목을 받았다. 현재 비공개 처리됐지만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되면서 논쟁이 되고 있다. (관련기사)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남성 경찰로 추정되는 글쓴이가 ‘자랑스런 오또-k 여경 육성의 산실 여경기동대’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그 내용으로 “기동대 순번은 남녀 구분 없이 동일하게 짜던가, 남녀 기동대 비율을 성비에 맞춰 구성하던가 공정하게 보내야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왜 여경들은 한번 (기동대를 다녀오면) 땡이고, 남경들은 들어오자마자 기동대 끌려가기 시작해서 매 계급, 매 인사 때마다 기동대를 갈까봐 걱정해야 하느냐”고 밝혔다.

글쓴이는 “덩치 큰 남경들 하루 종일 버스 안에 대기시키면서 버스는 구닥다리 좁아터진 버스”라며 “이 모든 생활을 1년간 버텨도 (남경) 부대 평가는 B~C급”이라고 했다. 또 남경, 여경의 출근 시간, 밤샘 근무나 당직 근무, 집회 상황 등을 예로 들며 역차별을 주장했다.

블라인드 글 캡처

또 글쓴이는 “같은 월급 받고 있는 여자를 왜 내가 더 고생해가며 도와야 하는 건가?”라며 “이미 수차례 남경들은 불합리한 근무형태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음에도 경찰 조직에서는 아무런 개선이 없었다”고 했다.

한편 이 글은 블라인드에서 신고를 받고 비공개 처리됐다. 하지만 캡처된 이미지로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되면서 누리꾼들 사이에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