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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해킹 부부 체포되었다!

미라클 최저가 2022. 2. 1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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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시세로 45억달러 상당의 가상화폐를 해킹한 부부가 체포됐다. (관련기사)

2월 8일, 미국 법무부는 지난 2016년 홍콩의 가상화폐거래소인 비트파이넥스를 해킹해 11만9754개의 비트코인을 절취한 일리야 리첸스타인(34)과 부인 히더 모건(31)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법무부는 이들로부터 36억달러 상당의 가상화폐를 압수했다. 이는 미 법무부 역사상 최대 액수의 압수이다. 이들에게는 현재 9만4천개 이상의 비트코인이 남아있었다. 리첸스타인 부부가 해킹을 통해 훔친 비트코인들은 당시 시세로 7100만달러였지만, 현재는 가치가 올라 45억달러에 상당한다.

미 법무부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2천회 가량의 무허가 거래를 통해서 비트파이넥스로부터 비트코인을 훔쳐 리첸스타인의 디지털지갑으로 전송했다. 훔친 화폐의 일부는 '복잡한 돈세탁 과정'을 거쳐서 이 부부의 계좌로 전송됐다. 이들이 사용한 돈세탁 기법에는 다른 여러 가상화폐로 순식간에 환전하는 이른바 '연쇄 건너뛰기' 등이 사용됐다.

가상화폐는 컴퓨터에 바이러스를 심은 뒤 금품을 요구하는 랜섬웨어 해킹범죄그룹들이 지불 수단으로 이용하는 등 범죄자들의 돈세탁용으로 이용되어 왔다. 하지만, 가상화폐의 모든 거래 기록은 그 기반이 되는 기술인 블록체인에 남아서, 결국은 추적될 수 있다.

그리고, 현재 법무부에 회수된 36억 달러의 비트코인 보상과 관련하여 논란이 되고 있다 (관련기사)

비트파이넥스에 따르면 해킹 당시 11만9000개의 BTC가 도난됐고 거래소는 30%가 넘는 사용자들이 손실을 본 것으로 일반화하여 보상 문제를 해결했다.

당시 비트파이넥스는 BFX 코인을 만들어 해당 고객에게 발행했으며 "당시 시세로" 손실된 1달러마다 BFX 토큰 1개를 제공했다. 발행된 토큰은 미국 달러나 회사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었다. 또한 BFX 코인을 회사 주식으로 전환한 고객의 경우에는 도난당한 비트코인이 회수될 때 권리를 주장할 수 있도록 약속하는 'Recovery Right Token(RRT)' 토큰을 만들어 배포했다.

그런데 비트파이넥스는 이 RRT 토큰 소유자에게 비트코인을 되돌려 주는 것이 아닌, RRT의 가격만큼에 해당하는 보상을 하겠다는 입장으로 보인다. 이는 해킹 당시 시점의 시세에 따른 보상 조치를 취하였기 때문에, 회수된 비트코인의 소유권은 비트파이넥스에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피해자들은 지난 6년 동안 급등한 비트코인의 가치를 고려한다면 비트파이넥스가 회수된 비트코인에 대한 권리를 전부 갖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회사 주식을 다시 반환하더라도 비트코인을 되찾고 싶다는 입장이다.

결국 회수된 비트코인의 소유권 이슈는 "해킹 피해 당시의 보상이 완료" vs "보상 조치가 취해졌더라도 변한 시세를 감안해서 조정되어야"로 볼 수 있다.

한편, 넷플릭스가 이 사건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시리즈를 제작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