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배민 기본배달료 인상 파업 예고

미라클 최저가 2021. 12. 15. 16:03
728x90

노조 측 “7년째 동결 수입 급감…1000원 인상해야”
중노위 쟁의 조정 결렬 땐 플랫폼 기업 첫 파업될 듯


민주노총 배민라이더스지회가 13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본배달료가 인상되지 않으면 파업을 포함한 강력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우철훈 선임기자 photowoo@kyunghyang.com

민주노총 배민라이더스지회 13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 경향신문

음식 배달 플랫폼인 배달의민족(배민)에 기본배달료 인상을 요구해온 라이더들이 파업을 예고했다(관련기사)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조 산하 배민라이더스지회는 13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6일 중노위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으며, 이번 조정이 결렬될 경우 파업을 포함한 강력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 9월부터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청년들과 8번에 걸쳐 교섭을 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의 핵심 요구사항은 라이더의 임금에 해당하는 기본배달료 인상이다. 노조는 최저임금은 7년 간 65%가 올랐으나 현재의 배달료 3000원은 7년째 오르지 않은 요금으로, 4000원으로 올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사측은 플랫폼 기업 간의 경쟁 때문에 기본배달료를 올릴 수 없고, 프로모션(판촉 행사)을 통해 라이더에게 돌아가는 액수가 올랐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노조는 프로모션이 일시적인 것이므로 기본배달료를 올리는 게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단건 배달 적용으로 배달 건수가 감소해 라이더의 수입이 실질적으로는 줄었으며, 또 라이더들이 식당에서 음식을 받는 ‘픽업’과 이를 손님에게 갖다주는 ‘배달’ 두 가지 작업을 수행하고 있는데 사측은 직선거리로 배달료를 산정하는 요금제를 실거리 기준 요금체계로 전환하면서 픽업에 드는 비용은 제외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협의 결렬 시 22일 서울 송파구 우아한형제들 본사 앞에서 대규모 집회와 행진을 진행하고 추후 파업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우아한형제들 측은 “지난해 2월 기준 전업 라이더의 월 수익은 400만원대 정도였다. 기본배달료는 3000원이지만 기본료에 사측이 비용을 부담하는 프로모션을 더해 배달료를 지급한다”면서 “이미 몇 차례 파업이 있었지만 배달 현장에 영향이 크진 않았다”고 밝혔다.